백화점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이 매년 늘고있다.

또 카드로 물건을 사고도 대금을 갚지않은 연체자도 급증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백화점협회가 고객들의 신용카드사용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
면 전국 89개 백화점 점포에서 올 상반기동안 올린 총 매출 7조3억여원중
신용카드매출은 3조5,570억여원으로 전체매출의 50.8%를 차지했다.

이같은 신용카드 매출비중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50.0%보다 0.8%포인트 늘
어난 것이다.

신용카드매출비중이 늘어남에도 불구,백화점계 카드의 매출비중(30.7%)은
지난해(32.0%)보다 오히려 떨어져 소비자들은 은행및 전문계카드를 더 선호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계 카드는 또 서울(매출비중 29.6%)보다는 지방(33.3%)고객들이 많
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계 카드회원의 대부분은 일시불보다는 할부결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계 카드매출중 할부결제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76%대
에 달했다.

카드회원수 급증에 따라 악성연체자수도 눈에 띄게 늘고있다.

지난 6월말현재 백화점카드회원수는 1,53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60.7%나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 2.8명당 한명꼴로 백화점카드가 보급된 셈이다.

이같이 백화점카드가 남발됨에 따라 연체자와 연체금액도 눈덩이처럼 불어
나고있다.

지난 6월말현재 6개월이상 카드빚을 갚지않은 악성연체자수는 7만1천여명
,연체금액은 459억여원으로 지난해동기보다 25.0% 32.4%가 각각 증가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