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반세기가 지난 현재까지 국내에 남아 있는 일본인 명의의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21배나 되는 1천8백90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92년9월 지적 전산화 작업이 완료됐을
당시 일본인이나 일본 법인 명의로 된 토지는 전국적으로 9천14만4천6백평
(19만7천필지)에 달했으나 지난 5월말 현재 이 가운데 78.7%인 7천1백21만평
(15만 5천필지)은 국유화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아직 일본인이나 일본 법인 명의로 남아 있는 토지는 1천8백
93만여평(4만2천필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여의도면적(90만평)의 약 21배에 달하는 것이다.

재정경제원은 지적전산화 작업이 완료된 지난 92년부터 이들 일본인 명의의
재산을 포함해 주인이 없거나 관리관청이 불분명한 국유지에 대한 권리보전
작업에 착수, 작년말까지 전체 일본인 명의 토지 가운데 54.1%를 국유화
했으며 올들어 5개월간 국유화 진도율을 79% 가까이로 크게 높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