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시즌 국내 골프계의 왕자는 누구인가.

지난 7월의 영남오픈과 매일여자오픈을 끝으로 한달정도 여름 휴식기를
가졌던 국내 골프계가 이번주 유공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선수권대회를
필두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하반기 국내골프대회수는 줄잡아 15개로 약 30억원의 총상금이
걸려있다.

대회수 13개, 총상금 18억원이었던 전반기에 비해 질.양면에서 규모가
커졌다.

특히 전반기에는 남녀 모두 뚜렷한 강자없이 평준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도 그 추세가 지속될지,아니면 "1인독주"의 새로운 양상이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대회는 남자보다 여자쪽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대회인 총상금 3억원의 유공인비테이셔널대회를 비롯 제일모직로즈
여자오픈 (40만달러), 서울여자오픈 (30만달러) 등 굵직굵직한 대회가
10월말까지 잇따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골프협회 주최의 한국여자오픈도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내셔널 타이틀로 치른다는 계획아래 상금을 대폭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골프는 상반기 6개대회를 치르는 동안 박현순이 유일하게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대회에는 일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
박의 선두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며, 박세리 송채은 등 신예들도
프로1승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어 명승부가 예견된다.

남자부는 과연 누가 먼저 시즌 2승을 올릴 것인가가 초점이 되고
있다.

상반기 7개대회의 우승자가 각각 다를 정도로 실력이 평준화돼 있고
하반기 대회가 대부분 국제대회여서 추가로 1승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상반기부진-하반기약진"의 패턴을 보여온 간판스타 최상호가
과연 몇승을 올릴지도 부수적 관심거리다.

최는 41세의 나이에도 지난 영남오픈때 1라운드 국내 최저타수 (62타)
기록을 수립할 정도로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대회는 또 필라오픈과 필립모리스아시아컵 쌍용챌린지골프대회 등
3개 대회가 신설돼, 국내 골프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기도 하다.

한편 번외경기로 조니워커수퍼투어와 삼성월드챔치언십골프대회가
열려 골프팬들은 지난해에 이어 세계적 골프 스타들의 경기를 관전할수
있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