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제지(대표 정선기)가 베트남에 대규모 크라프트지 공장을 건설한다.

쌍용제지는 (주)쌍용및 베트남 제지업체인 비나피멕스사와 합작으로 총
5천만달러를 투자, 하이퐁시 인근에 연산 6만t규모의 크라프트지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내년초 착공해 98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트남에 크라프트지 공장이 건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크라프트지는 시멘트나 곡물 사료등의 포대를 만드는 종이로 베트남의
연간수요는 4만t이나 현지 공장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쌍용제지가 해외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이곳에 진출키로 한 것은
쌍용시멘트공장 역시 베트남지역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기본 수요를
확보할수 있는데다 베트남의 크라프트지 수요가 2000년엔 12만t 2005년엔
18만t으로 확대되는등 성장속도가 빨라서이다.

또 인근 국가로의 수출 가능성도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제지는 베트남 이외에 중국 인도에도 크라프트지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2000년께의 해외 생산능력은 국내 생산능력의 2배인 연산 20만t에
이를 전망이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