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를 닮은 단세포의 미생물이 약 30억년전 화성에 존재했을지
모른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6일 발표했다.

다니엘 골딘 NASA국장은 성명을 통해 화성에 생물체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약 1만3천년전 지구에 떨어진 한 화성의 운석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골딘 국장은 "이번에 발견된 생물체가 아주 미세하고 단세포적인
구조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와 어느정도 닮았다"며 "지금까지
이것보다 더 고등한 형태의 생물체가 화성에 존재했다는 증거나 암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BBC방송은 NASA의 한 미공개 보고서를 인용, 문제의
운석이 지난 84년 남극에서 발견된 것으로 자연그대로의 원시미생물
화석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휴스턴대학의 아치 레이드 교수(지구과학) 등
과학자들은 이 운석이 화성표면 폭발때 떨어져 나갔으며 우주를
배회하다 화성생물체를 지구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ASA는 오는 16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사상 처음으로 공개토론을 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