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은 고로방식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때 총 투자비의 10~15%를
환경설비에 집중 투자해 환경친화적인 제철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포철이 광양제철소를 지을때 보다 공기를 20%정도 단축해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5일 발표한 "인천제철의 경쟁력 확보방안"이란 자료를 통해
인천제철을 고효율의 최신예 일관제철소로 성장시키기 위한 5가지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 방안에서 우선 공장건설 초기에 투자비용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그룹은 인천제철이 광양제철소 대비 약 20%정도 공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철의 광양제철소는 고로 4기를 건설하는 데 7년7개월이 걸렸다.

단순 계산해 고로 2기 건설엔 3년9개월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따라서 인천제철은 연산 3백만t짜리 고로 2기를 건설하는데 광양보다
9개월을 단축해 3년만에 짓겠다는 구상이다.

두번째 인천제철은 자체 기술력과 제철소 건설경험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엔지니어링의 제철관련 건설과
플랜트 제작실적이 지난 71년 이후 총 1백30건에 달하는 만큼 최소의
비용으로 일관제철소를 지을 자신이 있다고 인천제철은 강조했다.

셋째 최신설비를 도입하고 기술향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제철업은 장치산업인 만큼 <>대형 코크스로 <>열연공정의 연속화등
최신예 생산설비와 방식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넷째 인력의 최적화를 통해 1인당 생산성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인천제철을 오는 2005년께 국내 최대의 노동생산성을 갖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방안으로는 경제적인 원료조달과 해외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지사망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철광석
등 원료조달을 가장 경제적으로 하고 해외시장 개척으로 철강제품의 해외
수출을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현대는 이밖에 제철소 건립에 환경투자를 대폭 강화해 최신의 환경설비를
갖추도록 하고 모든 관리기준을 환경지표에 맞춰 세운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현대는 인천제철을 통해 <>오는 98년까지 연산 80만t의 신중형공장을
증설해 기존 전기로 부문을 강화하고 <>오는 2004년까지는 연산 3백만t짜리
고로 2기를 신설하며 <>신철강공법이 상용화될 경우 연산 1백50만t 규모의
코렉스로를 건립하겠다는 3단계 일관제철소 건립 방안을 최근 밝혔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