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격차축소를 위해서는 근로복지진흥
기금을 확대하고 하도급납품단가의 현실화로 중소기업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5일 기협중앙회가 조사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근로조건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임금총액지수는 1백31.1(중소기업 = 100)
로 94년의 1백30.4보다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임금지수는 1백41.7로 광업의 1백24.4보다
높아 제조업의 임금격차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격차가 확대되는 것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더 빠른 속도로
임금을 올리고 있어서이다.

기협은 모기업과 협력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납품거래때의 부당한 거래
조건과 대기업노조의 집단적이기주의도 한요인이 된다고 지적, 하도급
납품대를 현실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중소제조업의 복지수준도 대기업보다 크게 뒤져 1인당 월평균 법정외
복지비용이 대기업의 77%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임금수준차이로 중소기업의 이직률은 3.14%로 대기업의 2.13%를
훨씬 웃돌고 있다.

기협은 이같은 대기업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근로복지진흥기금을 확대하는
근로자에 대한 복지정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중소기업근로자의 갑근세감면 주택자금융자 자녀학자금지원등
대폭적인 정부지원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