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우량주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진데다 거래량마저 크게 줄어들어
환금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따라 대형우량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은 이들 종목에
자금이 묶여 주식투자자금이 사실상 투자자산이 아닌 고정자산화되고 있다.

4일 투신사의 한관계자는 "최근 대형우량주의 주가가 떨어져 손절매를
결행할 수도 없는데다 처분하려고 해도 전반적인 매수세가 취약해 마음대로
팔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일 포항제철의 거래량은 2,770주에 그쳐 금융실명제 실시일인
93년 8월13일(1,560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포철을 비롯한 자본금 750억원이상의 대형주 거래비중도 3일기준
21.76%로 연중최저치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형주 거래 비중은 연초 47.65%를 기록하는등 통상 50%전후에서
움직였으나 지난달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외국인한도가 추가확대된 지난 4월1일엔 대형주 거래비중이 76.94%에
달하기도 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