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발족이후 중소기업시책에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사의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가 중소기업청발족 6개월을
맞아 쌍용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7%가 정부의 중소기업시책이 "다소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악화됐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기업의 3분의2정도가 "중기청이전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여 중기청시책개선의 효과가 아직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수중소기업제품의 TV홍보등 중기청설립이후 새로 실시된 시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제품의 TV홍보 및 품질마크제추진등 판매지원강화시책에 관해
응답자의 43.9%가 "효과가 크다"고 반응했다.

또 중기청직원의 민원후견인제도가 중소기업의 어려운 민원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도움을 주고있느냐는 질문에 61.2%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 주목을
끌었다.

전국을 6개지역으로 나눠 업종별 규모별로 1백74개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중기시책에 대한 종합평점이 64.7점으로 발족이전
(56.6점)보다 7.1점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충청지역 중소기업의 평점이 55점에서 68.3점으로
13.3점 뛰어올라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

중기청 발족이후 금융이용여건을 묻는 질문에서는 "개선됐다"는 응답이
27.2%로 "악화됐다"(4.7%)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기청발족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는등
금융제도개선,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확대등 대부분의 항목별
중기시책에 대한 평가에서 평균 60%이상이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에따라 중기시책의 개선효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도 따라서
실효성있는 후속조치들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