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은행 자금부 차장 >

지난주엔 장.단기 실세금리가 급등했다.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16%(26일)까지 올랐고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과
기업어음(CP) 수익률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13%대에 진입했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도 연12.02%(26일)를 기록, 지난 2월5일
(연12.07%)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시중 실세금리가 큰폭으로 오른것은 부가세 자금수요로 시중
유동성이 축소된데다 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시중자금사정은 부가세 자금수요가 마무리 된데다 한국은행의
자금지원(27일 RP만기분해지 1조2,000억원, 역RP 2조2,000억원)에 힘입어
지난주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주에도 자금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크게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부진, 재고누적으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총통화(M2)증가율이 17%대를 육박하고 있어 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중반인 31일에는 특소세등 약 1조원의 추가 자금수요가 대기하고
있다.

이런점을 종합해 볼 때 이번주 시중 실세금리는 지난주말 수준에서 소폭
등락하는 조정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3.0~14.0%에서,CD수익률은 연13.0~13.2%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연12.0~12.2%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한편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NEGO)물량 유입이 예상되어
달러화의 수급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 지난주 수준과 비슷한 달러당
810~815원에서 큰 변동없이 움직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