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과학자들이 인조다이아몬드 층을 얇게 물체에 입히는 처리방법을
개발했다고 연구진들이 24일 밝혔다.

이같은 신기술은 부서지거나 마모되지 않는 선글라스, 초강도의 차량
도색, 첨단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싱가포르의 난양공과대학의 시 수 교수는 "10센트
미만의 비용으로 오디오 콤팩트 디스크 코팅에 이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와 디스크,헤드 등에도 신기술을 사용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처리방법은 새 세대의 컴퓨터
기술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처리절차는 일반적으로 연필에도 똑같이 사용되는 동전 크기의
흑연 알에서부터 시작된다.

고압의 전기 아크가 흑연알을 통과하면서 탄소원자를 흑연에서 분리시키게
되고 이 원자들은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모아져 코팅대상 물체 표면에 집중
된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수초에서 수분정도이며 코팅두께를 어느정도 하느냐
에 따라 소요시간이 달라진다.

새로운 "4면체 비결정 탄소(TAC)" 코팅은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
1까지 가능하며 강도는 자연산 다이아몬드의 90%이상이다.

시 수 교수의 동료인 이안 프린은 "TAC는 진짜 다이아몬드와 똑같은 화학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 수 교수는 "이러한 유형의 기술이 개발된지 10년이 경과했으나 여전히
순수한 비결정 탄소에서 불순물을 분리하는 것이 문제로 남았었다"고 말하고
싱가포르과학자 팀은 10년전 케임브리지대학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이같은
코팅 처리절차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