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의 교두보 캐나다로 오십시오"

한국과 캐나다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내한한 아트 에글튼 캐나다
국제통상장관(53)은 22일 "캐나다는 북미시장의 관문으로 안정된 물가,
풍부한 천연자원, 세계 일류의 하이테크기술 등 한국기업의 투자 입맛에
맞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캐나다 투자를
촉구했다.

에글튼 장관은 "특히 내년 1월 존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의 방한은
양국투자협력 강화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교통, 정보통신,
환경, 문화, 건설 등 6개분야의 캐나다 기업인 4백여명이 총리와 동행,
이 분야의 합작투자 등 양국간 긴밀한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5년 양국간 교역규모는 전년대비 30%나 늘어난 4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도 최소한 25%의 교역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며"이를
바탕으로 양국이 21세기 세계시장을 주도할 아.태지역 동반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글튼장관은 양국간 투자협력 방안에 대해 "한국의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과 캐나다의 풍부한 천연자원, 첨단기술을 결합하면 양국 발전에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면서 "양국이
손잡고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북미자유무역지대 (NAFTA)는 3억7천만명의 소비자를 가진
거대한 시장"이라고 전제한뒤 "캐나다는 한국기업들이 이 황금시장에
진출하는데 훌륭한 창구역할을 제공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경제의 선두주자인 한국도 캐나다의 대아시아
시장진출 기지로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에글튼 장관은 그러나 "한국은 각종 규제사항이 많아 투자비용이
비싸다"며 규제완화 요구도 잊지 않았다.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3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내한한 에글튼 장관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 등
정부관계자 및 기업인들을 만나 크레티엥 총리 방한준비및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한뒤 23일 귀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