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우증권 한화종합화학등 대형주들에 걸려있는 신용거래의 경우
평균매입단가가 담보가격에 근접하거나 이를 밑돌아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를 추가로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6만1,240주(488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신용
주식의 담보가격은 주당 6만6,038원(평균매입단가 8만4,665원의 78%)이나
지난 25일 종가(7만원)가 담보가격에 접근했다.

담보가격이란 신용계좌의 담보율을 유지하기 위한 최저가격으로 싯가가
담보가격을 밑돌 경우 자동적으로 반대매매하게 돼 매물로 나오게 된다.

대우증권에 걸린 신용주식(96만8,890주,1,226억원)의 담보가격도
1만6,951원으로 싯가(25일종가, 1만7,000원)에 근접했다.

특히 신용주식이 228만9,410주에 달하는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싯가
(7,530원)가 담보가격(8,245원)을 밑돌아 대부분의 신용주식이 반대매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신용주식(79만5,800주)도 싯가가 담보가격을 밑돌았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싯가가 담보가격에 근접하거나 밑돌 경우 반대매매로
인한 매물출회가 많다"며 "대규모 신용주식의 반대매매는 대형주 주가를
추가로 떨어뜨리고 종합종가지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