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잡지에서는 최근의 다이어트 열풍을 신흥종교에 비유하였다.

또한 사치와 소비의 다이어트는 물론 전력과 물의 사용에서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공익광고가 자주 눈에 띈다.

살찐 사람은 살을 빼야 하고 우리사회 각 부문의 거품과 낭비요소는
신흥종교와 같은 힘을 빌려서라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증시는 날씬한 처녀가 다이어트를 하는 것처럼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다.

증시환경이 안좋긴 하지만 기본 체격조건이 다이어트를 할 만큼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을 해칠 정도로 살이 쪘다면 당연히 다이어트가 필요하겠지만
증시의 현 주소는 살이 더 쪄야 할 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