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홀 건너 하나"식의 버디에 보너스로 하나 더, 18개홀중 10개홀
에서의 버디, 62타, 국내 18홀 최저타수 신기록.

국내 최다승 보유자인 최상호 (41.남서울CC.코오롱 엘로드계약프로)가
"기념비적 기록"을 하나 더 세웠다.

한국프로골프사상 18홀 스코어가 가장 좋은 선수가 된 것이다.

최상호는 25일 경주조선CC 화랑코스 (파72,6,451m)에서 벌어진 96 영남
오픈 2라운드 경기에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 84년 팬텀오픈 2라운드에서
조호상이 세운 역대 18홀 최저타수기록 63타를 12년만에 1타 경신했다.

물론 최는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권을 7타나 따돌리며
단독선두를 마크했다.

무보기에 버디 10개인 최상호는 이날 4개홀 파5홀 모두와 2개, 파3홀
그리고 4개홀 파4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드라이버와 아이언,퍼팅이 신들린듯 이뤄진 셈이다.

최는 이날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시동을 건 뒤 9번홀 (파4,351m)
에서 내리막 13m버디 퍼팅을 절묘하게 성공시키는 등 버디 4개로 전반을
32타로 마쳤다.

최는 후반들자마자 다시 버디사냥을 계속, 10, 11번홀 연속버디의
기염을 토했다.

이는 9번홀부터의 3연속버디였다.

이후 2개홀에서 파에 그쳤던 최는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믿기 힘든"
4연속 버디로 후반을 30타로 마친 것.

최는 이날 11번홀 (파5,474m)에서만 2퍼트 버디였고 나머지 9개홀에서는
모두 원퍼팅이었다.

최의 원퍼트는 2~4m짜리가 대부분으로 퍼팅 컨디션이 최고조였다고
볼수 있다.

참고로 공식대회 세계 18홀 최저타수는 59타이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