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의 해외진출 활성화와 젊은 한국건축가들이 국제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국내 건축가로는 75년이후 처음 세계건축가연맹(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 아시아.호주지역 이사로 피선된 조재원 창조건축사무소대표는
요즘 의욕에 넘쳐 있다.

7월초순 스페인에서 열린 제20차 세계건축가연맹총회에 참석하고
최근 귀국한 그를 만나보았다.

-우리나라가 만 21년만에 다시 이사국에 피선되었는데.

<>조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동안 많이 신장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건축문화 국제교류의 장을 많이 마련, 한국건축의 해외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해외건축문화의 국내 소개에도 힘을 써 일반국민들의
건축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세계건축가연맹은 어떤 단체인가

<>조 =50년의 역사를 지닌 전세계 건축가들의 통합단체로서 현재 150개국에
회원을 두고 있다. 친목 정보교환외에도 국제 설계표준화.교육제도의 설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UN WHO 등 세계기구들과도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세계 각지역의 건축 및 도시발전계획과 관련해서도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조 =WTO체제에 대응하여 국제 건축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해외건축 동향 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국내의 젊은 건축가들이 기성세대보다 훨씬 넓은
국제무대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

"창조"는 한국경제신문사 새사옥. LG본사 사옥인 여의도 쌍둥이빌딩 등
국내 대형빌딩을 다수 설계했으며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도 활발한
설계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견 건축사무소이다.

또 국내 건축사무소로는 처음으로 괌에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조대표는 젊은 건축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일반인들의 건축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건축문화 행사도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피력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