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걱정이 앞섰습니다.

특히 지난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긴장했습니다"

남자 유도 86kg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기영 (한국마사회)은 금메달을
획득한 뒤티없이 맑은 웃음을 지었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실토했다.

"하루빨리 가족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전기영은 "마크후이징가와의 첫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히고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생각하고이 경기에 전력을 투구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또 전기영은 요시다에 대해서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붙게
되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후이징가를 이기고 요시다까지
패하자 금메달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 선수에 대해서는 "한번도 겨뤄보지
못한 예상밖의 선수가 결승에 올라와 다소 긴장했으나 막상 경기를
하다보니 별볼 일 없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