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담배인삼공사 민영화문제와 관련, 특정 단독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배제하고 <>2,3개 기업에 분할 매각하거나 <>출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3일 국회 재정경제위 답변을
통해 "자산가치가 3조원에 달하는 담배인삼공사를 특정기업이 독점적으로
경영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민간에 매각할경우 2,3개 기업에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정부는 분할매각하는 방안도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돼
분할매각방안과 함께 담배인삼공사를 정부출자회사로 전환시키는 문제도
검토중"이라며 "오는 8월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출자회사로 전환하는 경우 담배인삼공사를 주식회사로
해 주식의 일부를 기관투자가나 증권시장에 입찰매각하고 정부는
제1주주로 남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산업위에서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한보그룹의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해 "사전협의가 없었던 사업"이라면서 "가스공사와 고합 등
민간컨소시엄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데다 투자비도 방대한 만큼
관련법규와 대외관계 등을 고려, 처리하겠다"고 밝혀 한보의 투자계획이
일부 수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장관은 대기업의 중복.과잉투자 조정문제와 관련,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면서 "합리화업종지정과 산업별
장기수급전망을 제시함으로써 해당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조정토록
유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원전용 우라늄의 안정적인 조달방안에 대해 "최근들어
우라늄국제가가 상승추세에 있는 등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한전에서
비축물량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 박정호.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