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초 미국 뉴욕증시의 폭락사태로 주식시장을 빠져나간 자금규모가
1주일여만에 무려 4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금융시장전문 조사업체인 AMG데이터서비스는 4천개 주식형펀드를 대상
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자금유출입동향을 조사해 본 결과
이 기간중 신탁자금의 유출규모가 40억4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92년 1월초 이후 4년6개월여만에 가장 많은 규모의 자금유출
이다.

특히 다우존스평균지수가 사상 4번째의 낙폭을 기록한 지난 15일부터는
첨단기업주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주식형펀드들은 고객들의 해약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미최대 주식투자신탁인 피델리티의 "마젤란펀드"도 최근 운영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서 주식외 채권 등 다른 금융자산투자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한편 미증권관리위원회(SEC)는 주식투자자금의 대거이탈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것을 우려, 거래규제조항을 완화하는 등 긴급부양책을 강구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