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대우 자동차공장 준공식이 있던 19일(이하 현지시간)
우즈베크공화국 현지는 온통 축제 분위기.

우즈베크는 지난91년 독립 이후 최대의 "경제사건"을 맞아 이날을
"한-우즈베크 친선의 날"로 지정하는 등 중앙아시아 최대규모 자동차공장의
준공을 축하.

심지어 카리모프 우즈베크대통령이 준공식 준비위원장을 직접 맡고 모든
내각이 준비위원으로 일했을 정도.

특히 한국측에서 참석한 정.재계 및 언론계 인사들의 숙소를 대통령궁
안의 영빈관에 마련하는 호의를 베풀기도.

<>.오전9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우즈베크측에서 카리모프대통령을
비롯한 전 내각과 각국 대사들이 참석.

한국측에서는 김덕룡 정무1장관 추준석 통상산업부차관보 등
정부관계자들과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등 재계인사,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
등 언론계인사 등이 대거 참석.

특히 대우그룹에서는 배순훈 전자회장을 제외한 윤영석총괄부회장
서영석 (주)대우무역부문회장 김태구 자동차총괄회장 장영수
(주)대우건설부문회장 등 그룹 전 회장단이 총출동.

행사가 끝난 후 김우중회장과 카리모프대통령은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넥시아 1호차에 기념사인을 하며 악수를 나누는등 협력을 다지는 모습.

<>.이날 오후 타쉬켄트 인민친선궁전에서는 우즈-대우 공장 준공을
축하하기 위한 "월드쇼"가 열려 행사의 대미를 장식.

KBS와 우즈베크 국영TV가 공동주최한 이 공연은 우즈-대우 공장 준공
축하는 물론 우즈베크에 거주하는 20만 한민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탤런트 김희애와 KBS 이창호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월드쇼" 공연에는
한국측에서 심수봉 엄정화 Ref 등 인기가수와 국안인 김영임, 성악가
최현수 등이 출연, 5천여 관람석을 가득 메운 한인들과 타쉬켄트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이날 공연은 오는8월15일 KBS와 우즈베크 국영TV를 통해 동시에 방송될
예정.

<>.동유럽 언론들은 대우의 이번 우즈-대우공장 준공을 ''칭기즈칸''이 다시
온다''라는 헤드라인으로 비중있게 취급.

이들은 대우가 폴란드의 2개공장과 체코 루마니아에 이어 우즈베크공장을
완공함으로써 그동안 추진해온 동유럽 현지생산체제 구축작업을 마무리
했다며 "동양세력이 동유럽을 장악한 것은 칭기즈칸이후 대우가 처음"이라고
강조.

[타쉬켄트.아사카(우즈베크공화국) =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