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의 가격민감도란 기초자산의 가치가 1단위 변함에 다라 선물가격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측정하는 개념이다.

주가지수 선물은 기초자산이 KOSPI 200지수이므로, 가격민감도는
KOSPI 200 가치의 1단위 변동에 따른 선물의 기차변동뿐이다.

선물의 가격민감도는 헤지 또는 포트폴리오 보험 등과 같은 합성상품
(Synthctic Product)을 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주식 포트폴리오에 대한 헤지전략을 취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주가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주가지수 1단위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선물 1단위를 매도함으로써 주가하락에 대비할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주가지수가 100이고 선물의 가격이 110이라고 가정하자.

주가지수가 하락하여 90이 되고 선물의 가격이 100이 된다면, 투자자는
현물에서의 10만큼의 손실을 선물에서의 10만큼의 이익으로 상쇄를 하여
헤차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위의 경우는 선물의 가격민감도가 1이라는 가정하에서 성립하게
된다.

즉, 주가지수의 가치가 10만큼 변할 때 선물의 가격도 동일하게 10만큼
변했기 때문이다.

만약, 주가지수의 가치가 10만큼 하락할 때 선물의 가치가 8만큼
하락한다면, 투자자는 헤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만큼의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주식 포트폴리오를 헤지할 때 매도하여야 할 선물계약수는
선물의 가격민감도를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주가지수의 가치가 1만큼 변할때 선물의 가치가 0.8만큼 변한다면,
주가지수 1단위의 보유에 대하여 선물 1.25단위를 매도하여야 한다.

즉, 주가지수의 가치가 10만큼 하락하는 경우, 선물의 가치도 동일하게
10만큼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주가지수 선물의 가격민감도는 이론적으로는 1보다 크며, 정확한
크기는 무위험수익율과 배당수익율의 함수로 결정된다.

그러나, 실제로 시장에 관찰되는 선물의 가격민감도는 1보다 크기도
하고 때로는 작기도 하다.

따라서 선물의 가격민감도는 선물데이타를 이용해 통계적으로 추정해야
하며, 이때 무엇보다도 추정치의 정확성이 헤지와 같은 합성상품전략의
성공에 필수적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