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17일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경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심각한 재정문제에
봉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재정수입의 격감으로 정부의 예산적자가 크게 늘어날 위기에
처해 있을 뿐 아니라 인플레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정부 수입을 늘리기 위한 긴급계획을
승인한 바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중 노동자들에게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며 곤경에 처한 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도 정부의 재정상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우리는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난제가 많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고 토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