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 생산 전문업체인 LG실트론은 지난해 인수한 미에피텍시사를 LG에
피텍시사로 전환,미국 현지 생산.판매에 착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LG에피텍시사 사장으로는 허용문 선임연구원이 임명됐다.

이 회사는 1천만달러를 투자,신규증설한 6인치와 8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을 이날 시험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산량은 6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3만장 규모다.

LG는 LG에피텍시사에서 생산한 물량을 국내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LG에피텍시사가 생산할 에피텍시얼 웨이퍼는 불순물의 농도조절이 가능해
표면결함이 없고 특수형 반도체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비메모리 분야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64메가D램부터는
메모리 반도체에도 채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는 오는 2000년 LG에피텍시사의 매출규모가 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