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토 루지에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WTO총회에서 거론될 추가 시장개방문제와 관련한 회원국들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루지에로 총장은 이날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담에 참석, "총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시장개방에 관한 합의 도출은 아직 멀었다"고
지적, APEC가 무역자유화를 선도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오는 2005년까지 자유화하기로 합의한 섬유협정의 이행이 불투명한
상태이며 서비스 및 농업교역자유화 문제에서도 회원국들의 견해차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세계무역의 블록화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무역은 힘이 아닌
규범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