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아파트나 연립주택 재건축사업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0년 이전 10건에 불과하던 연립주택의
재건축조합 설립인가건수가 91년에는 29건, 94년에는 89건, 95년에는
1백9건, 올 상반기에만 54건을 보이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아파트의 재건축조합 설립인가건수도 90년 이전에는 10건이었으나
92년에는 12건, 94년에는 31건, 95년에는 42건, 올 상반기까지 20건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단독주택의 재건축조합 설립인가 건수는 90년 이전 4건에서
91년 7건, 93년 34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94년에 2건, 95년에 4건,
올 상반기에 2건을 보여 93년 이후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실제 사업추진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사업계획 승인 건수는
연립주택의 경우 91년에 3건, 92년에 10건, 93년에 26건, 95년에 72건
등으로 증가추세다.

또 아파트도 91년에 5건에서 93년에 11건, 95년에 19건등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단독주택 재건축의 경우 92년에 2건, 93년에 7건등으로 증가했으나
95년에는 10건, 올 상반기까지 6건 등으로 주춤해지고 있다.

주택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단독주택 재건축의 경우 주민의
80%이상이 동의해야 사업승인이 나가게 돼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