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오는 2002년까지 총 26억달러를 투입, 영국 웨일스에 반도체
모니터 브라운관 등을 생산하는 종합 전자 생산단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10일 서울과 런던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LG의 이번 투자금액은 단일 프로젝트로서는 국내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것중 가장 큰 규모로 이중 반도체 공장 건설에 19억달러가 들어간다.

문정환 LG반도체 부회장 구자홍 LG전자 사장은 이를 위해 서울 호텔
롯데에서 방한중인 윌리엄 헤이그 웨일스총리와 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LG는 영국 웨일스 뉴포트시 임피리얼 파크 30만평 부지에 단계적으로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오는 10월 공장건설을 위한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LG는 우선 3억5천만달러를 들여 연산 2백만대 규모의 모니터 생산라인과
<>컬러 브라운관 <>DY(편향코일) <>FBT(고압변성기) 생산라인을 각각
연산 3백만대 규모로 내년말까지 건설키로 했다.

또 2002년까지 3억4천만달러를 추가 투자, 생산량을 2배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19억달러를 들여 8인치 웨이퍼 월 3만장 가공규모의 반도체
일관생산공장을 내년 착공키로 했다.

LG는 오는 99년 완공될 이 공장에서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를
함께 생산키로 했다.

문부회장은 이에 대해 "ASIC(주문형 반도체)에 메모리기능을 부가한
비메모리 반도체 등 멀티미디어 제품에 들어가는 제품을 주로 생산하되
시장상황에 따라 메모리 제품도 양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는 2백56메가D램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반도체 공장 등이 완공될 오는 2002년엔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합해 연간 22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