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상사와 도쿄방송(TBS)등 일본의 5개 민간TV 방송은 위성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국내 TV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디지털 위성방송회사
(JET: Japan Entertainment Television)를 오는 9월 설립키로 합의했다.

8일 일언론들에 따르면 JET 본사는 싱가포르에 두게 되며 내년 1월부터
케이블TV방송국과 호텔의 24시간 방송을 활용,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호주 등 10개국에 프로그램을 공급할 예정이다.

1천5백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설립되는 JET에는 미국 최대의 케이블TV
사업자인 텔레커뮤니케이션스(TCI)가 참여했으며 프로그램은 일본어외에
영어 중국어 태국어로도 방송된다.

일본의 TV방송은 만화등 일부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외국에 제공해 왔으나
JET처럼 국내 민방이 총망라돼 방송사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JET설립으로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호주 뉴스 코퍼레이션 계열인 홍콩
스타 TV등이 독점해온 아시아지역의 디지털 위성방송 경쟁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JET는 5백만가구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1천3백만가구를
확보하고 있는 미 TCI의 고객에도 프로그램을 공급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