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4일 국민 대화합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공산당 등 야당 인사들을 포함한
대연정 구성에 착수했다.

그는 또 예상대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유임시키고 신정부의 조각을
위임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별도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는 연립정권 구성을
배제하면서도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 등 야당인사들을 정부에 참여
시킬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빨간색인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