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은 주식과 달리 만기가 있으며 이 만기가도래하면 투자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해당 선물은 소멸되고 모든 가치는 현금으로 환산된다.

선물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는 만기가 더 긴 새로운 선물로 교체해야
하거나 매매전략을 중단해야 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한다.

새로운 선물로 교체할 것인가 아니면 전략을 중단해야 할 것인가, 새로운
선물로 교체한다면 교체시기는 언제가 적절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선물의
만기 시점에 대두되는데 이러한 사항은 투자자가 추구하는 전략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결정될 수밖에 없다.

선물 계약을 해제하는 방법으로서의 롤오버(rollover)는 근월물을 해제하고
원월물을 새로이 계약하는 것인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전략을 계속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경우에 이용된다.

실제로 이와 같은 롤오버를 수행하는 방법으로는 근월물의 만기 시점에
근월물은 자연히 현금 결제되도록 하고 다음 원월물을 추가로 계약하는
방법과 만기 이전에 근월물의 반대 매매와 다음 근월물의 계약물 동시에
체결하는 두가지가 있다.

어떤 방식으로 롤오버를 행하든 기존에 수행하던 전략을 지속한다는 관점
에서 본다면 성공적인 롤오버의 핵심은 해제되는 선물과 새로이 거래되는
선물의 가격이 이론적인 스프레드보다 유리한 스프레드가 유지되도록 선물을
거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만기 시점에 롤오버를 행하는 것은 매수나 매도 한쪽만을 거래함
으로써 거래하기에 편하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현금 결제되는 선물은 이론상의 가격에 체결되는 반면 새로이
거래해야 하는 선물의 가격은 시장에서 형성된다.

때문에 이론적인 스프레드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거래되어 투자자에게
유리하지 않은 거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단점을 지닌다.

이에 반해 만기 시점 이전에 롤오버를 행하는 경우 스프레드가 투자자에게
유리하게되는 시점을 찾아서 자유로이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보다 나은 거래 시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이 소요되며 근월물과
원월물을 동시 에 거래하는 것이 다소 어렵다는 단점을 지닌다.

따라서 선물의 만기가 다가오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선물을 해소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하며, 특히 롤오버할 필요가 있는 선물의
경우에는 이론적인 스프레드가 계속 유지되도록 하면서 선물의 매수와
매도가 동시에 일어나도록 하여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