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해외 현지공장으로의 납품증가로 대우정밀의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우정밀은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기간(913억원)에 비해 30%가량 늘어난 1,2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우자동차 해외 현지공장들이 본격
가동되면서 엔진부품과 전장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로의 DC모터 수출이 올해 상반기에 1,200만
달러(95억원)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700만달러, 약 56억원)보다 70%이상
늘어난 것도 매출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억원과 40억원
으로 지난해(각각 53억원,42억원)보다 6%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의 제품 단가인하가 올해 상반기에 영향을 미쳐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전체매출은 2,740억원정도로 지난해(2,250억원)에 비해 20%가량
늘어날 전망이지만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억원과 19억원으로
지난해(각각 93억원, 62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시작되는 자동변속기 사업부문의 감가상각비및
금융비용부담이 클 것이라는게 그 근거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