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오정희씨(49)가 신작소설 "새" (문학과 지성사 간)를
내놓았다.

12살 소녀의 눈을 통해 그늘진 소시민의 삶을 비춘 작품.

주인공 우미는 엄마가 집을 나가자 공사장 인부인 아버지를 따라
떠돌다 달동네에 정착한다.

술집여자가 새엄마로 잠시 들어왔다 못견디고 나간 뒤엔 엄마노릇까지
떠맡는데 동생이 물건을 훔치다 건물에서 떨어져 죽자 넋을 잃는다.

"일어설수 없는 결손의 현장을 치열하게 그려냈다"는 평.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