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효율이 높은 태양열 집열판이 개발돼 태양에너지 응용연구가 활성화될
전망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대체에너지연구부 태양에너지응용연구실 이태규
박사팀은 열흡수 효율이 높고 복사에 의한 열손실을 줄일수 있는 흑크롬
박막 태양열집열판제조기술을 개발, 삼진정공에 이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집열판은 저농도의 흑크롬 도금액을 기존 도금법보다
경제적인 펄스 전해법으로 고밀도로 입혀 단파장의 태양광 흡수율을 높이는
한편 복사에 의한 장파장 태양광의 열손실을 낮춘게 특징이다.

이 집열판은 실제로 구리기판의 경우 흡수율 98%, 복사율 17%의 광학적
성질을 보이고 있으며 섭씨 3백도에서 24시간 열처리 후에도 우수한
광학적 특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알루미늄기판은 흡수율 97%,복사율 23%로 구리기판에 비해 효율이
다소 떨어지지만 열전도도와 경제성에서 뛰어나 상품화가치가 높은 것으로
시험됐다.

이박사팀은 특히 기존 보다 적은 양의 흑크롬산을 주성분으로 한 도금액을
자체 개발해 생산원가절감및 도금액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박사는 "새로운 태양열집열판 개발로 연간 1백억원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수 있으며 도금액 및 집열판제조기술을 수출할수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