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을 맞아 특급관광호텔들이 "서머패키지상품"을 다투어 내놓고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내 특급관광호텔들은 지난해의 경우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객실
판매율이 80%대를 넘어 서머패키지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으나 올들어
일본관광객의 급감으로 객실판매율이 현격히 떨어지자 파격적인 가격의
패키지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호텔의 할인율은 최고 정상요금의 70%선까지 이르고 있으며 대개
정상요금보다 40~50%정도 싼 수준이다.

서머패키지는 2인1실 기준이나 초등학교 이하 자녀는 2인까지 추가요금
부담없이 함께 묵을 수 있다.

식사는 일반적으로 두 사람에게 하루 아침 1끼만 제공된다.

이밖에 수영장 사우나등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체크아웃시간을 연장해 주는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호텔입지등 여건에 따라 호텔에서 제공하는 특전도 조금씩 다르고
항공권 여행 디너등을 포함한 복합패키지상품도 있어 패키지내용과 가격
(세금.봉사료 포함여부등)등을 잘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서머 패키지상품은 대부분 이달하순 또는 내달초부터 시작해 8월말이나
9월초순까지 운영된다.

한편 부산 제주등 유명관광지의 특급호텔들은 휴가철 성수기(7월20일~
8월20일)를 피한 7월초와 8월하순에 서머패키지를 운영한다.

<> 서울 =호텔별로 특색있는 혜택을 마련,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도
올해 서머패키지상품의 특징중 하나이다.

르네상스서울호텔은 호텔과 용인 에버랜드간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에버랜드 입장권도 할인해 준다.

잠실롯데월드호텔의 패키지 상품(17만5,000원)에는 롯데월드 빅5이용권과
민속박물관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객실 할인폭을 줄인대신 아침식사부터 나이트클럽까지
모든 부대시설이용과 식음료업장을 이용할 때 다양한 할인혜택을 준다.

쉐라톤워커힐호텔은 야외온천수영장 이용과 워커힐 디너쇼관람을, 서울
힐튼호텔은 남산의 전망과 조깅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있다.

<> 지방 =경주 호텔현대는 인근 해수욕장과 고적순회관광을 한데 묶은
패키지코스를 1박2일~3박4일까지 다양하게 마련했으며 강원도 속초시 설악
켄싱톤호텔은 6만9,000원짜리 초저가상품을 내놓았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