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내느냐에 달려 있다.
기존 투신사보다 인지도가 낮고 상품판매 환경도 훨씬 불리한만큼 월등한
수익률을 내주어야만 투자자들을 유치할수 있기 문이다.
수익률이 기존사에 못 미치거나 큰폭으로 앞지르지 못할 경우 후속상품의
자금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또 현대증권 삼성증권등이 물량공세를 무기로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하루빨리 입지를 강화해야만 할 입장이다.
이같은 현실에서도 신설사들은 기존사와의 수익률경쟁에서 이길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사에 비해 "몸집"이 가볍고 "악성 주식"도 없는만큼 우량주식의
중장기적인 투자를 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고려투자자문에서 전환되는 고려투신은 연간 20%의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펀드 운영경험이 풍부한 펀드매니저들이 최근 10년간의 주가변동
추이와 내재가치를 분석, 투자유망대상종목을 선정하는 "랭킹시스템"
(Ranking System)및 매수대상종목과 적정매입매도시점을 알려주는 "필터링"
(Filtering)기법등을 이용, 과학적인 투자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동서투자자문의 전환사인 동서투신의 목표수익률은 시장(적정)수익률에
10%포인트이상 앞서겠다는 것.
지난해 11월이후 설정한 6개 모의펀드(주식편입비율 80%)의 지난 5월25일
현재 수익률이 최하 마이너스 1.14%에서 최고 17.97%을 달성, 같은 기간중
시장수익률보다 최하 마이너스 0.6%포인트에서 18.5%포인트 높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투자종목의 50%를 종목별 시가총액을 감안한 성장우량주로 구성하며 나머지
50%는 기업탐방을 통한 전환형(사업구조 개편등)기업및 테마주의 초기매수에
나설 방침이다.
LG투자자문을 모체로 유화증권등과 합작형태로 출발하는 LG투신의 목표
수익률은 펀드운영기간중 회사채금리및 KOSPI변동률의 3%이상 수준.
과거 자문사 시절 해외펀드및 자문펀드 운영했던 펀드매니저들이 고스란히
넘어온데다 기존 3대 투신사및 LG증권 사내공모에서 우수직원을 선발한만큼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진증권과 대우증권이 합작해 설립한 서울투신의 운용목표는 다소
색다르다.
운용수익률(Performance)과 상품개발력(Product), 판매(Promotion) 등
3P에서 수위를 달리자는 것.
따라서 서울투신의 펀드매니저는 단순히 수익률 최고만으로는 제대로
대접받을수 없다.
시장상황에 부응하는 신상품을 개발하고 자신을 믿고 투자하는 다수의
우량고객들을 확보해야 한다.
신영증권이 대한재보험 대한보증보험과 손을 잡고 출범한 신영투신은 업계
수익률 순위에서 10년 연속 상위 30%내에 들겠다는 운용 목표를 갖고 있다.
적절한 주식을 적정한 가격에 매입하기위해 "과거 자료를 이용한 후보종목
발굴 <>기업방문및 계량분석으로 1개 펀드당 20개종목미만으로 축소
<>투자위원회 결정" 절차를 거칠 방침.
일단 편입된 종목도 분기당 당당펀드매니저가 1회이상 방문, 보유 또는
매도 여부를 결정한다.
동원투자자문이 전환하는 동원투신은 펀드매니저들이 주로 이용하는
바라모델을 한국증시 현실에 맞춰 개량한 전산시스템과 지난해 증권업계
순이익 1위의 투자경험을 토대로 업계에서 최상위 수익률을 낼 계획이다.
대신투자자문을 모체로 한 대신투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3%이상
더 높게 연간수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종목에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 50%는 펀드매니저간에 공동운영하며
나머지 50%는 개별적으로 운용하게 할 계획이다.
교보증권과 교보생명이 출자하는 교보투신은 전직원 평균연령 32세의
젊은 투신사이다.
"새술은 새부대"라는 모토아래 펀드매니저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다.
위험을 가능한 피하면서도 어느 투신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각오이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