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리스 (SKC)

경쟁관계에 있는 두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얽혀 벌이는 해프닝과 로맨스를
담은 로맨틱코미디.

수면제를 사러 편의점에 들른 케빈과 줄리아는 첫눈에 이끌려 정열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그러나 서로가 공화당과 민주당의 연설문 집필자임을 알게된 후 이들은
신랄한 공방전을 벌인다.

하지만 상대방을 헐뜯고 비방할수록 사랑은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컷스로트 아일랜드"의 지나 데이비스, "배트맨"의 마이클 키튼,
"슈퍼맨"의 크리스토퍼 리브등 호화배역진이 눈길을 끈다.

론 언더우드감독.

*나우 앤 덴 (폭스비디오)

사춘기소녀들의 우정과 성장과정을 그린 여성드라마.

향수가 가득한 셸비마을에는 12세의 말괄량이소녀 4명이 살고 있다.

수줍음이 많은 뚱보 크리시, 잘생긴 남자애만 보면 기를 못펴는 로버타,
육체파배우를 꿈꾸는 티니, 침착하고 냉철한 사만다.

어느날밤 호기심 많은 네소녀는 25년전 그들과 비슷한 나이에 죽은 소년의
영혼을 불러내기 위해 마을공동묘지로 향한다.

그들은 묘지에서 소년의 죽음을 둘러싼 뜻밖의 의혹을 발견한다.

데미 무어가 제작 기획 주연등 1인3역을 맡았다.

레슬리 린카 글래터감독.

*꽃 잎 (시네마트)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최윤의 원작소설 "저기 소리없이 한점 꽃잎이
지고"를 영화화했다.

강변을 지나가던 인부 "장"은 그를 오빠라고 부르는 이상한 소녀를 만난다.

무작정 그를 따라온 소녀는 침묵과 경계심으로 그를 바라보고 장은 소녀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를 학대한다.

한편 의문사당한 친구의 가족을 찾아나선 "우리들"은 친구의 유일한 혈육인
소녀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이정현의 신들린 연기가 돋보인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장선우감독.

*대통령의 연인 (CIC)

대통령과 환경문제전문가의 평범한 사랑을 그린 멜로물.

재선을 앞둔 미국대통령 앤드루에게 로비스트 시드니가 찾아와 화석연료의
공급감소를 요구한다.

그녀에게 반한 앤드루는 우여곡절끝에 그녀를 만찬에 초대해 춤을 추며
로맨틱한 분위기에 젖는다.

"월스트리트"의 마이클 더글러스와 "벅시"의 아네트 베닝주연.

"어퓨굿맨"의 로브 라이너 제작 감독.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