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통신판매에만 매달려온 "통신판매통"이다.
삼성카드와 씨티은행, 그리고 지금의 동양카드로 직장이 바뀌었지만
하는 일은 통신판매로 일관하고 있다.
적어도 이 분야에 관한한 그는 업계에서 몇 안되는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주위의 강력한 권유로 지난 2월에는 통신판매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집대성한 "통신판매 이렇게 하면 된다"란 책도 펴냈다.
그는 통판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상품 매체 데이터베이스(DB)등 세가지
조건이 만족돼야한다고 말한다.
질과 가격면에서 다른 회사와 시장에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취급해야
하며 효과적인 광고매체 선택과 고객에 대한 완벽한 DB를 구축, 이를
마케팅에 잘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통판업체의 경우 단순히 고객자료만 축적, 이를 분석 가공해
활용하는 능력이 없어 통신판매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그래서 그는 통판전문서를 펴낸데서 한 걸음 나아가 DB마케팅을 집중
연구, 멀지않아 이 분야의 모델을 업계에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그는 지난해 전체소매시장(75조원)의 0.4%(3,000억원)에 불과한 국내
통판시장이 오는 2000년엔 1조원규모로 늘어 전체소매시장의 0.7%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그때가 되면 우리나라 통신판매업도 비로소 성장진입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아래 고객별로 세분화된 마케팅전략수립이 가능한 DB구축과
가공 분석 활용의 노하우를 쌓는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