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타점을 올리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박찬호는 20일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이닝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며 탈삼진 3개속에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또 연장 13회에서 승리타점까지 올리는 등 다저스가 4대3으로 이기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전날 시카고에 홈런 2개로 4실점하는 수모를
앙갚음하며 시즌 5승2패를 기록했고 60과 3분의1이닝 동안 17자책점으로
방어율을 2.54로 끌어내렸다.
박은 양팀이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4번 루이스 곤잘레스와 레오 고메즈를 외야플라이로 솎아냈다.
다음타자 라인 샌버그는 실책으로 진루시켰으나 후속타자 스코트
서베이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1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12회말 내야수 실책과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불같은 강속구로 스콧 불릿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특히 연장 13회초 상대 실책과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 시카고의 마무리투수 테리 애덤스로 부터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다저스는 공.수에 걸친 박찬호의 맹활약으로 역전승, 시즌
39승3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