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상, 지난 6년간 지속돼온 금융완화정책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중앙은행 관리의 말을 인용, 중앙은행은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23년만의 최고치인 3%를 기록하는등 일본경제가 회복국면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7월쯤 재할인율을 올리는 문제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중앙은행이 현재 금리인상폭과 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대로 일본이 재할인율을 올리게 되면 지난 90년 8월에 5.25%에서 6%로
인상한후 6년만에 처음이 된다.

일본은 90년대초 버블경제붕괴로 경기침체에 직면하자 경기부양을 위해
모두 9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 현재 재할인율은 사상최저인 0.5%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금리인상전망보도에 대해 마쓰시타 야스오 중앙은행총재는 현재
로서는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1.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높은 성장률임에는 분명하다"고 언급, 금리
인상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