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케이블TV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삼양사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올 경영결산보고회에서 방송통신사업
강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강화 등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방송통신사업팀을 구성, 유.무선케이블 TV사업에 본격
참여키로 하고 부천지역 케이블TV 사업계획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오는 8월 허가가 나는대로 이 지역 케이블방송을 시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P(프로그램 프로덕션)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삼양사는 이 사업 노하우 습득을 위해 미국 현지합작법인인 WCSI사에
지분(20%)을 참여, 이미 지난 4월부터 미펜실바니아주 알렌타운과
푸에르토리코(미국령) 산주안 등 2개 지역에서 무선케이블TV방송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삼양사는 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부문의 사업을 강화하키로 하고
폴리카보네이트 1만9천t 규모의 증설에 착수했다.

내년말 준공 예정인 이 시설이 완공될 경우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규모는
연산 3만4천t에 이르게 된다.

이와 함께 삼양사는 플랜트 수출 환경설비 등 엔지니어링 사업을
강화하고 기존에 추진해오던 의약품생산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
1월부터 패취형 의약품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 의약부문 사업기반을 구축, 빠르면 오는 98년에는
현재 사업본부체제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양사의 관계자는 "올 경영결산결과 총매출은 1조2천억원이었다"며
"이중 섬유부문의 매출은 총매출의 50%인 6천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섬유업종의 경기악화로 그룹의 이익구조는 다소 악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섬유부문의 비중을 줄여나가면서 방송통신사업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