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최수용기자]

모터 스포츠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그랑프리
대회)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전북에서 개최된다.

유종근 전북도지사는 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F1 그랑프리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영국의 F1 자동차제조협회(FOCA)가 오는 98년의 F1 그랑프리
대회를 전북도에서 개최키로 결정,이를 통보해 왔다"면서 "최종결정은
내달중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F1 그랑프리대회"가 전북지역에서 열릴 경우, 한국은 물론 전북을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도는 지난해 4월 군산의 세풍그룹(회장 고병옥)이 "F1그랑프리 대회"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자 대회 유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유종근지사가 직접호주의 멜버른에서 열린 "96 F1그랑프리 대회를 참관하고
FOCA회장을 면담하는 등대회유치에 앞장서 왔다.

유지사는 오는 7월14일 문화체육부장관과 함께 영국의 FOCA 본부 회의에
참석, 대회 개최에 따른 정식 공표와 함께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세풍그룹은 올해부터 3백억원을 들여 이미 지난 2월에 호주의
자동차 경주장 건설 기술진( Kinhill Engineering )으로부터 적지 인정을
받은 군산시 옥서면 옥봉리 일대 1백30만평방미터의 부지에 코스길이
4.7km, 관람석 1만2천5백석 규모의 자동차경주장 건설공사를 착공, 내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