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소주시장이 경쟁체제로 진입함에 따라 소주병을 제조하는 금비의
시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고려경제연구소는 기존 소주시장이 자금력과 영업망에 의해
시장점유율이 결정되는 것을 볼때 고급소주시장에서도 진로의 "참나무통
물 좋은 술"의 판매량이 다른 업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자외선차단유리병을 진로에 납품하는 금비의 실적이 내년부터 크게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자외선 차단유리병은 금비외에 태평양종합산업 두산유리가 생산하지만
각각 보해양조 두산경월에 납품하고 있어 이들의 실적호전은 금비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려경제연구소는 금비의 내년 매출을 최소 600억원으로 올 예상매출
425억원보다 41%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성장의 배경은 자외선차단 유리병의 본격매출외에 지난해부터
새로 시작한 화장품 판매부문의 매출이 올해보다 120억원 증가한 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9월 결산법인인 금비는 지난 3월반기결산에서 4억1천만원의 반기순손실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감소한 19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온기에는 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고려경제연구소는
예측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