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문학 100년사와 주요문인들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 및
육필원고가 한자리에 전시된다.

문학의해조직위원회 (위원장 서기원)가 대산재단(이사장 신창재)과
공동으로 "문인모습 및 작고문인 육필전시회-한국현대문학100년, 그 궤적을
찾아서"를 25~7월7일 서울 태평로 일민문화회관 (구 동아일보사옥)에서
개최하는 것.

이 전시회에는 정지용에서 신경숙까지 우리문학사를 빛낸 작고 및
생존문인 209명의 사진 400여점이 선보인다.

백철 박종화 안수길 김광섭 천상병 등 작고문인 50명의 생전모습과
황지우 윤대녕등 젊은 작가들의 최근 사진이 망라돼 있다.

이번 행사는 소설가이자 사진작가인 김일주씨(54)가 30년동안 촬영한
6만여장의 사진을 문학의해조직위원회에 제공해 이뤄졌다.

이는 자료멸실이 많은 국내상황에서 특이하게 "한국현대문학 인물사"를
사진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고문인 육필전에는 이상 이육사 윤동주 모윤숙 김동리등 80여명의
육필원고와 붓글씨 편지 엽서 등 131점이 전시된다.

자료는 강인숙 김후란 이문구 육사기념사업회 등에서 제공했다.

이와 별도로 문인들의 활동상과 주요문학상 시상식등을 담은 영상물
"한국현대문학 100년의 흐름" (10분짜리), "소년" "청춘" "개벽" 등
문예지 창간호와 최초의 시집 "해파리의 노래" 등을 소개한
"현대문학 초기 희귀자료" 30여점도 공개된다.

행사기간중 매주 토요일 오후3시에는 교보문고주최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일정이 확정된 작가는 이청준(6.29) 윤대녕씨(7.6).

전시회 개막식은 25일 오후 4시 일민문화회관에서 서위원장과 신이사장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 시인 조병화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