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공동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목적
실용위성의 시뮬레이터를 개발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다목적 위성용 시뮬레이터는 발사된 위성의 자세와 궤도운동등 비행역학
특성과 지향제어시스템등의 기능을 컴퓨터 환경으로 변환하는 지상 모의
조종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운용중인 위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위성체를
구성하고 있는 기계 전기 전자시스템의 물리적 성질에 대해서도 동시 관찰이
가능하게 돼있다고 대우중공업은 설명했다.

대우중공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총 26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오는
99년까지 이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뮬레이터와 위성체와의 관제
시스템 통합 시험을 마친뒤 항공우주연구소에 설치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등은 올해안에 과제수행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소요기술을
분석하는등 개발체계를 구축하고 97년에는 다목적 위성 특성분석과
시뮬레이터 상세 설계를 끝마칠 계획이다.

이어 98년에는 시뮬레이션 모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대우는 이번 다목적 위성 시뮬레이터 개발을 통해 실제시간 위성 제어기술
과 그래픽 위성 감시기술 위성 시뮬레이터 설계기술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또 이미 확보한 비행 시뮬레이터 개발과 이번에 개발할 위성
시뮬레이터 기술을 발판으로 경전투 헬기와 미사일, 고속 전철 시뮬레이테
개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