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00선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이렇다할 만한 주가상승도 기대하기 힘들고 큰폭의 주가하락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주가의 큰 움직임이 없는 "조정 기간"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도 이같은 조정기간이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경기상황이 특별히 호전될 기미가 없는데다 주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여전히 불균형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890~920사이의 박스권에서
바닥다지기와 상승을 위한 에너지축적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정부의 수출촉진책등 경상수지적자 축소 노력으로 경제여건은 더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따라서 경기관련주들의 주가하락이 큰폭으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등 국제원자재가격의 하락세반전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엔화가
강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한 점등도 경기관련주의 주가하락세가 아주
완만하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다.

수급여건으로 보면 여전히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이 많다.

고객예탁금이 다시 2조8,000억원대로 줄었고 신용융자잔고가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2조6,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도 보험사들만이 소폭의 매수우위를 보일뿐 전체적으로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주 유상청약규모는 지난주보다 훨씬 줄어든 255억원이다.

그러나 데이콤실권주공모와 다음주로 예정된 924억원규모의 공모주청약을
대비한 매도물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별재료를 지닌 중소형주로의 매수세도 선별적으로 이뤄질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주 시장의 움직임 가운데 주목할만한 것은 오는 13일 주가지수선물
시장의 96년 6월물 최종결제와 15일로 예정된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이다.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의 최종결제는 선물거래의 약90%가 증권사의
자기매매인데다 이들의 차익거래도 미미해 현물시장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보통신관련주들이 주가가 많이 올라있는 상태여서 PCS사업자선정도
관련주식의 상승세를 이끌기는 힘들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종목별로 선별적인 단기매매를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두원 시황분석팀장은 "정보통신관련주 등 단기급등종목을
추격매수하는 것은 무모한 행위"라며 "12월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이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