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는 10일부터 "여자가 사랑할 때"의 후속으로 새 아침드라마
"파리공원의 아침" (양인자 극본 정병식.홍종현 연출)을 내보낸다.

이 드라마는 기존의 불륜중심 구도에서 탈피, 한 아파트단지내 같은
동에서 살아가는 세 가족과 이웃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가족의
모습을 밝고 명랑하게 그릴 예정이다.

특히 재수생과 고등학생을 가진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잘못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본다는 게 기획의도.

자동차영업소장인 신현수 (한진희분) 안영주 (김창숙분)네는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보통의 가족이다.

자식들에 대한 부모들의 따뜻한 관심, 밝고 깨끗한 자식들 (고3,고1) 등
분위기도 어떤 가정 부럽지 않다.

단 한가지 걱정은 자식들이 공부에 통 관심이 없다는 것.

그렇지만 부모는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법이 없다.

이와 달리 대학교수인 강현식 (송석호분) 차경옥(박정수분)네는 최고가
아니면 용납하지 않는 말그대로 엘리트집안이다.

부모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식들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여기에 이들 두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남강식
(이도련분) 허분옥 (정소녀분)네가 더해진다.

이들 세가족이 생각하는 삶의 행복과 가치는 무엇인지, 또 자식교육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문제점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그릴 계획.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