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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발전을 어느정도 달성한 상황에서 아시아국가들은 경제발전단계와
조화를 이루는 자본고도화를 꾀해야 한다"

김시형 아시아.개발은행협의회(ADIBA) 회장은 7일 개최되는 연차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21세기의 세계경제와 아시아의 역할"에 관해 주제발표
한다.

김총재는 특히 경제발전단계의 다양성과 공통성을 융화하는 경제발전모델을
개발할 것도 역설했다.

이번 총회에서 회원은행으로 가입하게 된 인도개발은행의 칸(S.H.Khan)
행장은 "무역및 투자촉진을 위한 아시아국가간의 경제적통합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야오젠얀 중국국가개발은행장은 "ADIBA내의 협력강화와 공동발전이
각국의 인프라확충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한다.

다음은 위디고 수카르만 인도네시아 네가라은행장의 발표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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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IBA 협력의 과제 ]]]

아시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일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북미와 어깨를 나란히 할 능력이 있는 지역으로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및 중국등은 산업화로 빠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도네시아등은 고도성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인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아시아의 성공으로 인해 다른 지역국가와의 경제적 협력도 강화됐다.

호주는 아시아와 경제협력을 증진해갈 것을 분명히했고 유럽과 아시아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경제협력을 늘려가는 대등한 관계로 발전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외국인투자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지역이 돼가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중 60%가 아시아에 투자되는등 지난5년간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3배이상 신장되었다.

이는 동남아국가들이 인프라스트럭처를 건설하고 산업인력의 능력을
향상시킨데다 거시경제 경영을 재조직하는등 외국인 투자수요를 촉진시켰기
때문이다.

ADIBA를 통한 금융협력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점에서다.

첫째 ADIBA국가는 상호이익의 기반위에 프로젝트파이낸스같은 신디케이티드
금융에서 상호협력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금융서비스에서 조인트벤처의
형태로 개발될 수 있다.

둘째 데이터및 거시적 정보부문에서의 협력이다.

이를 통해 ADIBA국가의 코레스은행들 사이에서 크레딧라인(신용공여한도)을
확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금융기법의 능력과 지식을 향상시키기위한 협력이다.

이것은 ADIBA회원은행 상호간 연수등의 방법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총회에서 논의하는 문제들을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실무팀의 구성을 강화하고 계획을 세워 다음 총회에서 얼마만큼 이뤄졌는지
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