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박영배 특파원 ]

지난 92년4월 한국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LG전자를 상대로 반덤핑제소를
했던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는 상무부에 연례 재심의 신속한 재개를
요청, 우리 업체들의 덤핑마진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5일 상무부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사는 94년 5월이후
수입된 현대전자와 LG전자등 두 회사의 반도체에 대한 2차 연례재심을
신속히 착수해 주도록 공식 요청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극소마진판정으로 이미 반덤핑관세 부과가 종결되었다.

현대와 LG도 지난 5월1일 상무부의 1차예심(94년5월~95년4월)에서 각각
0.0 6%, 0%의 극소 마진판정을 받은바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론사는 2차 재심일정을 앞당기고 대상기간을 94년 5월
부터 올 5월까지 2년동안으로 확대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사가 대상기간을 늘려주도록 요청한 것은 지난해 5월 16메가
D램의 평균가격이 50.1달러였으나 1년후인 올 5월에는 16~18달러로 60%이상
하락, 최근 가격을 반영할 경우 양사의 덤핑마진이 크게 높아질 것을
노린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마이크론사의 요청은 올 가을 대선을 앞둔 미행정부에 영향일
미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수입품으로 인한 국내업계의 피해구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지난 4월에는 미토마도산업협회가 토마도의 수입급증으로 인한 피해구제를
요청한데 대해 상무부는 전에 없이 19일만에 반덤핑조사 착수결정을
내렸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