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내 중소기업의 수출이 올들어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가동률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동남공단에 따르면 올들어 창원공단내 4백개 중소기업의 수출은 지난
1월 2천2백만달러,2월과 3월 각 2천1백만달러,4월 2천만달러로 지난해 12월
3천만달러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47개 대기업의 수출은 1월 2억5천8백만달러,2월 2억8천1백만달
러, 3월 2억4천5백만달러,4월 3억2천2백만달러로 매달 증가세를 유지해 대
조를 보이고있다.

올들어 창원공단의 총 수출실적은 11억8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1천8백만달러보다 16.8% 증가했지만 선박용 엔진과 자동차 등 몇몇 대
기업의 일부 품목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출대상국별로 보면 수출비중이 14.1%로 가장 높은 미국의 경우 올들
어 4월까지 1억6천7백만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동기 2억1천7백만달러보다 22
.8% 감소했고일본(31.6%),중국(49.7%) 영국(60.3%) 등으로의 수출도 각각
큰 폭으로 줄었다.

한편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창원공단의 생산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전년에 비해 16-30% 가량 증가해 총 4조8천억원을 기록한 반면 가동률은 대
기업이 1.7% 포인트,중소기업은 2.4% 포인트 각각 떨어져 평균 82.8%를 보
였다.

동남공단 관계자는 "올들어 일본 엔저현상에 따른 우리제품의 경쟁력 상
실과 국외수요 감소로 중소기업과 일부 대기업이 수출에서 고전하고 있다"
며 "지난해 중반이후 생산이 일부 과잉돼 수출이 부진할 경우 재고부담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