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4대 종단중 하나인 진각종이 창종50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진각종 (통리원장 낙혜대종사)은 해방직후인 47년 6월14일 회당
손규상대종사에 의해 창종됐으며 불상을 모시는 현교와 달리 경전이나
진언같은 진리 그 자체를 신봉하는 밀교종단이다.

현재 경북일원을 중심으로 전국에 118개 심인당 (사찰)과 62만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

창종 50년을 맞은 진각종이 올해 펼치는 기념사업은 밀각심인당
개축불사, 서원가 CD제작, 진각문화관 개관, 창종 50년 기념음악회 및
인도순례법회 등.

첫사업으로 지난 3월 경주에 위덕대 (총장 손제석)를 개교한 진각종은
개종기념일 하루전인 13일 종조 탄생지인 울릉도 금강원에서 대규모
창교절법회를 갖는다.

금강원 총지심인당 경일주교 (주지)는 "이번 법회를 계기로 50년전
회당대종사의 창종의 뜻을 새롭게 되새기고 보다 활발한 교화사업을
위해 종조 탄생가를 옛모습대로 복원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또 6월중 한국전쟁 당시 종조 손규상대종사가 직접 세운 밀각심인당
(서울 도선동) 개축불사를 완료한다.

연면적 740평규모의 밀각심인당에는 대종사의 유품 및 사진전시관인
회당관이 들어서게 된다.

이밖에 진각종은 대구에 진각문화회관을 개관 (7월)하고, 종단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서원가 CD제작 (10월 배포), 기념음악회 (10월)
등의 사업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처상대신 "옴마니반메훔"의 육자진언을 봉송하는 진각종은 재가불교를
표방, 조계종 등 현교종단과 달리 결혼을 허용하고 승복착용이나 삭발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 울릉도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