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일자) 한-일 협력의 새 장을 열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로 결말이 남에 따라
지난 몇년동안 단독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여온 양국은 이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동안 월드컵유치를 민족자존심을 건,물러설수 없는 한판승부로 몰고갔던
양국의 입장에서 보면 "반쪽 승리"에 아쉬움이 없을수 없겠지만 월드컵축구
사상 아시아지역에서 처음 열릴 대회를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로 결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의 긴 안목과 대타협정신을 우리는 높이 평가하지
않을수 없다.
무엇보다도 "축구전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불꽃튀는 상황에서
어느 한나라의 단독개최로 낙찰된다면 월드컵의 정신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한.일 양국민의 민족감정에도 오래도록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 우리
경제의 도약 계기가 되었듯이 월드컵 개최를 명실상부한 선진국진입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월드컵대회를 단독개최할 경우 투자비와 생산 유발 효과 소득 증대효과
등을 합친 파급효과가 어림잡아 7조원에 이른다고 하니 비록 공동개최지만
경제적 플러스효과는 실로 엄청나다고 하지 않을수 없다.
이같은 직접적인 효과 외에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도 뒤따르게
마련인데다 제품이미지 상승에 따른 수출확대와 관광산업의 활성화로
우리경제의 현안인 국제수지 개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때문에 월드컵은 잘만하면 실리면에서 올림픽을 능가하는 경제적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할수 있다.
이 모든 효과가 이제부터 우리의 하기나름에 달렸다고 생각할때 저절로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이제 한.일 양국은 지금까지 유치경쟁에 쏟았던 에너지를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하나로 모아야 한다.
모양새로 말하면 양국이 하나의 열매를 반반씩 나누어 갖게된 셈이지만
막상 그 열매를 입안에 넣기까지 넘어야할 장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말이 좋아 공동개최이지 두나라가 실무적으로 해야할 문제가 어디
한두가지겠는가.
조직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서부터 대회 명칭 경기배분 개막식과 결승전
장소 수익금의 배분등 서로 호흡을 맞춰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유치경쟁의 과열로 더욱 깊어진 민족감정의 골을
메우고 양국민이 서로를 협력의 동반자로 인정하는 국민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본다.
이제 한일 양국은 "아시아의 시대"로 지칭되는 21세기의 서막을 장식할
국제스포처제전을 공동으로 치르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한일 양국에 국한된 일아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양국은 앞으로 대회준비과정에서 여러움에 부딪칠 때마다 이러한 역사적
책무를 상기하면서 호양과 협력의 정신으로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
지난 몇년동안 단독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여온 양국은 이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동안 월드컵유치를 민족자존심을 건,물러설수 없는 한판승부로 몰고갔던
양국의 입장에서 보면 "반쪽 승리"에 아쉬움이 없을수 없겠지만 월드컵축구
사상 아시아지역에서 처음 열릴 대회를 한.일 양국의 공동개최로 결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의 긴 안목과 대타협정신을 우리는 높이 평가하지
않을수 없다.
무엇보다도 "축구전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불꽃튀는 상황에서
어느 한나라의 단독개최로 낙찰된다면 월드컵의 정신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한.일 양국민의 민족감정에도 오래도록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 우리
경제의 도약 계기가 되었듯이 월드컵 개최를 명실상부한 선진국진입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월드컵대회를 단독개최할 경우 투자비와 생산 유발 효과 소득 증대효과
등을 합친 파급효과가 어림잡아 7조원에 이른다고 하니 비록 공동개최지만
경제적 플러스효과는 실로 엄청나다고 하지 않을수 없다.
이같은 직접적인 효과 외에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도 뒤따르게
마련인데다 제품이미지 상승에 따른 수출확대와 관광산업의 활성화로
우리경제의 현안인 국제수지 개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때문에 월드컵은 잘만하면 실리면에서 올림픽을 능가하는 경제적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할수 있다.
이 모든 효과가 이제부터 우리의 하기나름에 달렸다고 생각할때 저절로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이제 한.일 양국은 지금까지 유치경쟁에 쏟았던 에너지를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하나로 모아야 한다.
모양새로 말하면 양국이 하나의 열매를 반반씩 나누어 갖게된 셈이지만
막상 그 열매를 입안에 넣기까지 넘어야할 장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말이 좋아 공동개최이지 두나라가 실무적으로 해야할 문제가 어디
한두가지겠는가.
조직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서부터 대회 명칭 경기배분 개막식과 결승전
장소 수익금의 배분등 서로 호흡을 맞춰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유치경쟁의 과열로 더욱 깊어진 민족감정의 골을
메우고 양국민이 서로를 협력의 동반자로 인정하는 국민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본다.
이제 한일 양국은 "아시아의 시대"로 지칭되는 21세기의 서막을 장식할
국제스포처제전을 공동으로 치르게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한일 양국에 국한된 일아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양국은 앞으로 대회준비과정에서 여러움에 부딪칠 때마다 이러한 역사적
책무를 상기하면서 호양과 협력의 정신으로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